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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

by 라떼박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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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

자메이카

값비싼 고급 커피의 대명사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 예멘 모카 마타리가 있습니다. 이중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는 오크통 모양의 특별한 통에 담겨 판매됨으로써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내는데요 18세기에 들어서야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한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메이카가 어떻게 블루마운틴 커피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냈을까요? 오늘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왕실의 커피와 커피의 황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를 맛이 최고라고 해서 '왕실의 커피', '커피의 황제'라고 부르는 것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즐겨 마셨다는 소문과 마케팅적인 면이 컸다고 합니다. 자메이카의 커피 생산이 최정점을 찍을 당시 사상 최악의 대공황이 오자 자메이카 공장은 줄도산에 처하면서 엄청난 타격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자메이카와 수교를 맺은 일본이 자메이카 정부에 외환을 지원해주고 블루마운틴 커피를 전량 인수를 하였습니다.(당시 일본은 하와이안 코나 커피 재배를 약 70%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하와이 코나에서 실시한 품질 관리법을 그대로 자메이카에 적용하여 명품 산지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은 자메이카커피산업협회로 하여금 품질 보증서 제도(생두 크기와 재배지 고도에 따라 등급을 부여)를 도입하여 커피의 고급화를 시도하였고 당시 세계 최고의 커피로 손꼽히는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품질을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에 더해 블루마운틴 커피를 하와이안 코나 커피보다 더 비싸게 팔기 위해 블루마운틴 커피 중에서도 최상급인 '넘버 원' 커피를 전량 선점하여 90%는 일본으로 나머지 10%만 세계에 유통시켰습니다.

이와 같은 희소성과 함께 생두를 마대자루가 아닌 오크통에 담아 팔아 비싸게 보이게 꾸미는 전략이 통하여 하와이 코나 커피를 제치고 비싸게 팔리며 '커피의 황제'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블루마운틴 커피의 등급

자메이카 커피의 등급 체계는 다소 복잡합니다. 일단 재배지의 고도에 따라 '하이 퀄리티'와 '로 퀄리티'로 나뉩니다. 하이 퀄리티 커피에 블루마운틴이라는 명칭이 붙는데 생두의 크기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뉘며 품질은 스크린 사이즈가 17~18인 블루마운틴 No.1, 16인 블루마운틴 No.2, 15인 블루마운틴 No.3 등의 순입니다. 로 퀄리티는 생두의 크기가 아니라 재배 고도에 따라 하이 마운틴(해발고도 1,110미터 이하), 프라임 워시드(해발고도 750~1,000미터), 프라임 베리(저지대)로 나뉩니다.

블루마운틴 급의 커피에는 '자블럼'이라는 명칭이 있는데 로스팅된 뒤 포장까지 마친 완제품을 뜻합니다. 블루마운틴 명성 때문에 진짜가 아닌 가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이 내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

커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의 우수성은 일본의 마케팅 전략의 결과 일수도 있지만 블루마운틴 커피를 만들어내는 자메이카의 지리적, 기후적 요소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블루마운틴은 강렬한 태양이 비칠 때 안개가 낀 해발고도 2,256미터 봉우리를 중심으로 한 넓은 지역이 부른 바다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명칭입니다. 동북 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열대 해양성 기후를 이루는데, 이것이 큰 일교차를 만들어내면서 아라비카 커피의 향미를 높여줍니다.

연평균 강수량도 2,000밀리미터 정도로 티피카 원종이 성장하기에 최적이며 토질도 석회암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 빠짐이 좋습니다. 이렇듯 블루마운틴 커피는 사람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연이 허락한 최적의 요건이 서로 맞물려 최고의 커피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무방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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